2015년 (음악)결산. - years

이제는 이곳에 글을 거의 쓰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뒤늦은 연말결산은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지나간 기록을 뒤져봤더니 2008년부터 여러 형식의 연말결산이 남아있었다. 그 기록들은 이제 좀더 차분하지 못했던 시절의 증거로 남아 내 부끄러움의 부위를 짓누르지만 한편으론 내가 기승전결의 형식을 갖춘 여덟해를 살아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여, 저 글을 쓰는 기간 동안만은 내가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는 점에 생각이 미치면 은근히 뿌듯해지는 것이다.

올해의 변화 1 : 애플뮤직.
올해의 변화 2 : 조금씩이지만 흑인음악을 듣기 시작했음.
올해의 변화 3 : 클래식을 다시 듣기 시작했음.

올해 들은 앨범
- 올해 나오지 않은 앨범들
, The War on Drugs (2014)
, Spoon (2014)
<1991 양희은>, 양희은 (1991)
, CSO & Pierre Boulez (1998)
, Murray Perahia & Ladu Lupu (1990?)

- 올해 나온 앨범들 중 기억에 남아있는 열한장을 꼽아보라면,
, Belle & Sebastian (2015)
, Alabama Shakes (2015)
, Blur (2015)
, Braids (2015)
, D'Angelo (2014-15)
, Donnie Trumpet & The Social Experiment (2015)
<공중도덕>, 공중도덕 (2015)
, Julia Holter (2015)
<1989>, Ryan Adams (2015)
, Shye Ben Tzur, Jonny Greenwood & The Rajasthan Express (2015)
, Sufjan Stevens (2015)

올해 들은 노래들
"An Ocean in Between the Waves", The War on Drugs
"그 해 겨울", 양희은
"Multi-Love", Unknown Mortal Orchestra
"Ain't that Easy", D'Angelo
"Dumb Dumb", 레드벨벳
"Roked", Shye Ben Tzur, Jonny Greenwood & The Rajasthan Express
"Fantasia in F Minor, D940", Franz Schubert (ㅋㅋㅋ)
"Silhouette", Julia Holter
"Luiza", Antonio Carlos Jobim

올해의 포크 : , Sufjan Stevens. 도 좋았는데 이런 순수하고 밀도 높은 포크 음악으로 다시 돌아오다니.
올해의 놀람 : <공중도덕>, 공중도덕. 어쩌면 올해의 포크 2. 우리나라에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다니.
올해의 리메이크 : <1989>, Ryan Adams. 웃기는 기획인데 레트로한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다. 촌스럽다고 까는 사람도 많았는데 나는 가을에 많이 들었다.
올해의 흑인음악 : , D'Angelo. 코첼라였나 보나루였나 스트리밍하다 라이브가 너무 좋아서 뒤늦게 다시 찾아듣게 됨.
올해의 월드뮤직 : , Shye Ben Tzur, Jonny Greenwood & The Rajasthan Express. 자니 그린우드가 참여했다고 들어서 어중간한 퓨전음악인가 했는데 본격적인 카왈리 음반이었다. 그리고 매우 좋았음. 충격에 빠져서 그날 밤새도록 춤추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올해의 뮤직비디오 : "Dumb Dumb". 정말 감각적이었음. 내게 케이팝이 결정적으로 모방의 순간을 벗어났다는 상징처럼 다가온 순간.
올해의 만남 : Julia Holter. 올해 나온 앨범도 참 좋게 들었고 라이브도 보았다.
올해의 영업 : 블럭형이 내게 디안젤로를 추천한 것.
올해의 도움 : 트위터 World Concert Hall 계정(@Wconcerthall). 전세계의 클래식 라디오 라이브 스케쥴을 제공하고 스트리밍 링크를 제공한다. 덕분에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올해의 라이브 : 배틀스 내한공연, 12/5. 세명이서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라이브. 오아시스와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듯한 안산에서의 노엘 갤러거 라이브도 기억에 남는다.
올해의 실망 실망 대실망 : 안산. 그냥 뒤져라, 절대로 다시는 안온다. 모기에 물린 다리를 벅벅 긁으며 욕을 한바가지 하면서도 야, 내년에 아케이드 파이어가 안산에 오면 어떡하지? 같은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며 돌아나왔다.

올해의 우리나라 음악인 : 조성진/정명훈.
올해의 슬픔 : 정명훈.

올해의 발견 : 슈베르트. 슈베르트가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서른셋이 되기 전에 슈베르트를 알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올해의 착각 : 영국의 밴드 스판다우 발레Spandau Ballet을 베를린에 소재한 무용단일 것이라 지레짐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네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의 영화제 : 모나드와 블럭형과 셋이서 <전우조>를 만들어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를 쏘다닌것.
올해의 음악영화 :
올해의 공연 : 한번 했음.

결론

올해의 앨범 : , The War on Drugs.
올해의 노래 : "An Ocean in Between the Waves", The War on Drugs
으로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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