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ㅋ 이번주는 본 영화가 하도 많아서 두 파트로 쪼갈랐음ㅋ 왜냐하면 주말에 전주국제영화제에 갔다 왔기 때문이지! 우선 영화제 가기 전 본 시사회들.
- 월요일 1: <백설공주>. 올해 상반기에 두 편의 백설공주 영화가 개봉 되는데, 요건 월트 디즈니 스타일의 내가 별로 기대하지 않은 백설공주. 5월 5일에 맞춰 개봉 일자를 잡은 만큼 내용은 딱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나왔다. 백설공주 캐릭터도 별로였고, 백설공주 보다는 악녀 연기를 맡은 줄리아 로버츠가 더 마음에 들었다.
타셈 싱 감독이 화면을 꾸며주어 영화는 예뻤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고 중간에는 졸았다. 영화가 끝날 때 나오는 발리우드 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기억에 남네. 버블리버블리버블리버블리~ 나중에는 롯데시네마 갈때마다 이 노래가 나와서 질려버렸다.
- 월요일 2: <믹막>. 오... 좋았음. 좡 피에르 주네의 신작(이라 하긴 좀 일찍 나왔지만) 코미디. 이야기에 반전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밋밋하게 흘러가긴 하지만 엄청 웃다 나왔다. 특히나 마지막 비행기 납치 장면은 절정임ㅋㅋㅋ 비행기 슈웈ㅋㅋㅋㅋㅋㅋ 자동차 딸랑딸랑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관이 떠나가도록 웃었음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내일에는
<
<델리카트슨(Delicatessen)> 시절부터 장-피에르 주네 감독은 일찌감치 난사람이었다. 화장실에 물을 가득 채워 터뜨린다는 상상력은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The City of Lost Children)>에서 꿈이 없어 조로해버리는 캐릭터가 됐고, 귀여운 <아멜리에>까지 이어졌다. 전작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은 온순하다. 동화 같은 연출이 줄었고, 끝 간 데 모르는 상상력도 상당 부분 걸러졌다. 영화는 예전보다 훨씬 현실세계에 있을 법한 일이 되었다. 초기의 날카로움이나 컬트적인 면은 많이 덜어졌음에도 영화는 여전히 유쾌하고 즐겁다. <믹막>은 ‘전쟁과 무기상’에 대한 ‘복수’라는, 다른 영화였다면 다큐멘터리가 돼야 했을 주제를 기가 막히는 코미디로 풀어낸다. 여기에는 특유의 연출도 한몫하지만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등장인물의 힘이 크다. ‘타자기’부터 ‘고무인간’까지, 언제나 고독했던 장-피에르 주네의 괴짜들은 <믹막>에서 드디어 힘을 합친다. 쓰레기 더미에 사는 괴짜들이 허위로 가득 찬 세계를 상징하는 무기회사에 복수하는 장면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그 복수가 현대적이라서 더욱 즐겁다.
>
라고 실었다. 날잡고 좡 삐에르-주네 영화 주욱 보고 싶어지는군!
- 화요일: <딱따구리와 비>. 잔잔한 일본 코미디. 깡촌에서 좀비영화를 찍기 위해 올라온 신참 감독과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나무꾼 아저씨와의 만남. 정지화면에서 롱샷으로 찍어 여유로운 웃음을 유도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훈훈하게 정리되는 마무리도 좋고.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보는 영화는 조치 않거나 잠든다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 영화로 깨졌다. 하지만 이 영화로 기사를 써야하는 수빈이는 잠들어서 나중에 멘붕에 빠짐... ㅋㅋ
- 수요일 1: <컬러풀>. 일본 애니메이션. 자살한 영혼에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고, 주어진 기간동안 자신이 들어간 몸의 원래 주인이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 자신의 죽음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밝혀내야 하는 이야기. 크게 임팩트 있진 않았다. 요상하게 우리 세 명은 가족이 둘러앉아 샤브샤브를 먹는 장면에서 큰 감명을 받았는데, 고기를 넣어놓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세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데, 각자 '아 고기 빨리 꺼내서 먹어야 하는데 저렇게 오래 끓이면 맛없는데' 이 생각만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의 결과로 저녁에 함께 샤브샤브를 먹었음 ㅋㅋㅋ
- 수요일 2: <잠자는 숲속의 미녀>. <컬러풀>에서 너무 많은 힘을 썼던 탓일까. 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하얗게 불태우고 말았다...
수요일에는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함께 저녁으로 샤브샤브를 먹고 나는 우산을 산 다음 홍대 로모에 들러 카메라를 빌리고 돌아왔다. 금요일에서 일요일 사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들은 따로 쓰도록 하겠다.
*6월 6일에 정리하고 등록시간 변경함.






덧글